이번에는 대만 유학당시에 먹었던 음식이 먹고 싶다는 친구의 말에 부산 서면 삼정타워에 위치한 대만 음식점 뉴러우멘관즈라는 가게로 향했습니다. 중국어로는 니로우미엔 꽌즈라고 읽기도 합니다. 이걸 한글로 번역해서 그대로 읽은 것 같습니다.
입구에 들어가기 전 외관은 대만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습니다. 심지어 틀려져 있는 티브이에서조차 대만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고, 대만 광고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인테리어는 아주 대만스러웠습니다.
주문은 직원에게 직접하는 것이 아닌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번호표를 뽑으면 됩니다. 음식이 다되면 주문번호를 알려주고 그때 가서 가져오면 됩니다.
두 사람이 갔기 때문에 음식을 모두 다 시켜서 먹어볼 수는 없었고, 메인요리인 홍샤오 뉴러우멘(소고기국수)와 홍유초수 그리고 파이구를 주문했습니다.
홍샤오 뉴러우멘, 홍유초수, 파이구
1. 홍샤오 뉴러우멘: 대만식 사천 소고기 국수인데, 한국에서 만드는 느낌의 깔끔하고 구수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향식료가 들어가서 중국 또는 대만의 맛을 잘 살려냈습니다. 혹시라도 대만에서 드셨던 홍샤오 우육면이 생각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접해본 사람인 저에게도 거부감이 들기 보다는 '음, 먹을만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수 맛자체도 좋았고 면도 잘삶아져서 국물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걸쭉하고 입안이 묵직하게 바디감이 느껴지는 육수맛입니다.
2. 홍유초수: 처음 접해본 필자는 고추기름에 올려진 물만두느낌이었습니다. 만두자체는 생각보다 기름지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고추기름위에 있다 보니 조금 느끼했습니다. 만두피는 매우 얇았고 속에 있는 새우와 잘 어우러져서 맛자체는 먹을만하다고 생각됩니다.
3. 파이구: 앞선 두개의 음식은 '아 대만음식이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는데, 파이구는 대만식 돼지갈비 돈까스라는데 속이 매우 퍽퍽했으며, 탄느낌도 살짝 났습니다. 그리고 튀김 겉에도 딱딱해서 먹다가 입천장이 긁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만에서 유학했다던 친구의 말에 따르면 대만에서 먹었던 파이구는 우리나라의 맛집 돈까스처럼 원래라면 겉바 속촉이고 약간의 윤기도 흘러야 된다고 했지만 파이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세 음식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음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산 서면 삼정타워 '뉴러우멘 관즈' 총평
대만 음식을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이거나 대만에 여행이나 유학을 갔었던 분들이 추억을 되새기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파이구의 경우는 비추천입니다. 필자가 먹어본 음식은 3가지밖에 되지 않아 나머지 먹어보지 않았던 음식에 대한 평가는 하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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